본문 바로가기

Culture/Book

달같이

달은 초승달이었다가 반달이었다가 보름달로 변합니다. 달이 성장하는 데 곁에서 응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달이 자라는” 곳은 “고요한 밤”입니다. 달 주변에는 어둠 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짜 성장은 어둠 속에서, 절망 속에서, 설움 속에서 가능합니다. 어둠 없이, 설움 없이, 절망 없이 성장하는 것은 온실 속에서 자란 귀족 화초일 뿐입니다. 그래서 성장한다는 것은 “달같이 외로운 사랑”인 겁니다.

김응교, 처럼, p.244